집 근처에 시에서 운영하는 수련관이 있다.
수영 등록은 4번째 낙점으로, 다른 프로그램에
눈을 돌렸다. 요가, 필라테스 주 2-3회에 약 5만원 정도였다. 왜 진작 등록할 생각을 안했을까?
수영. 하나만 보다가 주변에 있는 기회를 보지
못했다.
요가랑 필라테스 둘 중에 하나 고민했다.
필라테스는 고급스런 고문 기구.. 를 사용한다는 건 충분히 들어 알고있다. 요가는 더 정적이고 내면을 수련하는 느낌이다. 내 머리속 이미지가 그렇다는 뜻이다.
요가 접수했고, 추첨에 당첨되어 이용금도 냈다.
요가 관련 에세이를 읽고 싶어졌다.
요가로 에세이를 쓴다면 초보자도 가볍게 읽을 수 있을 내용일 거다. 그리고 자신이 어떻게 요가에 빠지게 됐는지, 그 열정을 독자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럼 나는 그 열정을 배껴다가 요가할 때 좀 더 열-쩡 ⭐️있게 해야겠다~ 뭐, 그런 생각.
‘아무튼, 요가’는 그런 책이다.
요가와 전혀 관련 없이, 패션 회사에 취직하기 위해
뉴욕에 갔다가 요가강사된 사연. 그 과정중에 울고, 웃는 사연들이 참 재밌다. 요가에 대해 평화, 사랑 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작가는 “요가는 고통이죠.”하고 말한다. 말은 그렇게 하고 꾸역꾸역 요가를 수련하는 모습에 고집 참 대단하다, 싶었다.
인생 참 알 수 없기도 하고.
후반엔 요가에 대해 깊고 넓은 수련을 하는 자신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래서 입문자로선 공감이 어렵다.
특히 ‘크리야’‘쿤달리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그랬다. 이해해보려고 검색도 해봤지만 너무 내적이고 추상적인 이야기라 종교적으로 느껴진다. 작가도 그 부분을 알고있다. 친구들이 자신이 너무 요가요가 하니까 종교처럼 느끼더라. 라고 서술된 부분에서 작가도 알고 있구나 했다. 이상해보일 걸 알아도 그 부분을 드러내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나도 요가에 애정을 가지고 지속할 수 있길 바래본다. 그 경지가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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