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정신병원 첫 출근
여행한나
2023. 6. 2. 00:35
정신 병원으로 출근하는 디데이.
너무 떨렸다. 면접때 만났던 사람을 동기로
다시 보게 됐다. 잠깐이라도 본 얼굴이라고
긴장이 조금 풀렸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
바이탈도 조무사 선생님이 해주신다.
기본 액팅이라도 할 게 있으면,
뭐라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텐데.
안절부절
일반 병동에서 1년 일했었다.
그전에 다른 과 찍먹도 해봤다.
공부할 건 달라도, 병동이면
정신없이 돌아가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그런데 정신쪽은 확연하게 분위기가 다른 것 같다.
본래 희망이 정신 관련이었지만,
확신이 없었다.
기본 액팅이라도 알고 가야
나중에 정신과를 간 걸 후회했을때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병동 생활을 했다.
그렇지만 1년은 짧았다.
그뒤에 반년을 놀았다.
그래서 머리는 새로운 도화지다.
이럴줄 알았음 정신병원 바로 갈 걸
미련이 고개를 들었다.
뭐든 도움이 되겠지. 마음을 꾹꾹 눌러 담는다.
앞으로 공부한 내용을 업로드할 계획이다.
환자들의 개인적인 정보가 노출되지 않는 선에서.
아무래도 조심해야 되는 부분이니까
계속 고민했는데
일기는 하루 하루 일을 하며 요동칠 마음을 다독일 목적이다. 그래서 사건보다 감정위주의 기록이 될 것같다.